2월 무역수지 53억달러 적자 기록…1년째 지속

수출 7.5% 5개월 연속감소…반도체 수출 42% 급감

2월 수출입 개요.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인사이트뉴스=이민주 기자]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1년째 이어졌다. 2월 무역수지는 5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2월 한 달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한 501억 달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6% 늘어난 554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작년 3월부터 12개월째 적자를 보였습니다. 무역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이다.

정부는 다만 적자 폭이 역대 최대였던 1월(127억달러)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수출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째 감소세가 계속됐다. 특히 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42.5%(44억 달러) 급감하면서 7개월째 하락을 이어갔다. 중국에 대한 수출도 전년 대비 24.2% 감소해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 중 자동차, 석유제품, 이차전지, 일반기계 등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으나 석유화학/디스플레이/철강 등의 수출은 글로벌 수요둔화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 반면 2월 수입은 554억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3.6% 증가했다. 이중 에너지 수입이 19.7% 늘어난 영향이 컸고, 에너지 외 수입은 작년보다 1.5%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지난달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확정한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을 강력히 이행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월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억 달러) 및 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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